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와 감독이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이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를 받는 러시아 구단의 외국 국적 선수 및 지도자들이 새 팀을 찾을 기회를 갖도록 한 결정이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앞서 러시아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이적 허용’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FIFA는 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FIFA는 임시로 선수 이적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며 러시아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와 감독의 이적에 관한 특별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 따르면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외국적

 선수와 감독은 구단과 합의하에 계약해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상호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외국 국적 선수와 감독 등은 곧바로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을 받아들이는 구단은 이미 러시아를 떠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최대 2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133명이다. 러시아의 루빈 카잔에서 뛰는 황인범 역시

 원한다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황인범은 현재 부상 치료를 위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앞서 FIF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월드컵을

 포함해 모든 국제대회에서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권을 박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