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천막 9개가 찢어졌지만 예산 문제와 

시설 노후화로 보강이 더딘 상태다. 다행히 오랜 기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보수에 들어간다. 시설 관리측은 계속된 피해를 줄이고자 더 튼튼히 제작 중이라 했다.

지난 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홈 팀 부산은 2016년 아시아드에서 구덕운동장으로

 홈구장을 옮긴 후 6년 만에 다시 부산 아시아드로 돌아왔지만 아쉬움이 가득했다.

바로 1년 6개월 전 태풍 피해로 파손된 지붕의 앙상한 모습들이 멀리서부터 보였기 때문이다.

 아시아드에 축구 관람을 오는 부산 축구팬들은 매 경기마다 파손된 경기장의 모습을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가 2002 한일 월드컵 개최 20주년이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첫 승 장소임을 고려하면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2019년 6월 호주와의 친선경기, 12월 동아시안컵을 개최한 후 아시아드에서 대형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하면서 피해를 입었는데 경기장 

천막 9장이 찢어졌다. 아시아드 경기장은 과거 태풍 루사, 매미 등 때도 파손된 바 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바로 비용과 시설 노후화 때문이다. 

2001년 개장한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방사형 기둥에 천막을 두른 형태인데 

20여 년이 지나자 노후화로 내구성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매년 시설 유지 비용에만 수억이 들지만, 앞선 사례처럼 강력한 태풍이 지나간 뒤 피해를 입으면 

복귀에만 다시 수십 억원이 들었다. 여기에 잦은 파손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보수에도 한계가 왔다. 

그렇다고 안 고칠 수도 없고, 고쳐도 매년 여름이면 문제가 발생하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산 편성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기약 없는 날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올해 본예산(35억1000만 원)을 확보하면서 복구에 나선다.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측은 매 여름 계속된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과거 해당 지붕은 독일을 포함한 해외에서 제작되어 부산으로 넘어왔다. 개당 3억~4억원이었다. 

그러나 잦은 문제가 생기자 제작 방식을 바꾸었다. 원재료를 수입한 뒤 국내에서 제작했다. 

현재까지 태풍 피해로 기존 48장의 지붕 중 20장가량이 파손되었는데 

재보수한 지붕들은 2차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이번에 파손된 9장도 섣불리 고치기보다 안전 타당성을 검토하느라 지연됐다는 입장이다. 

2020년 피해 후 2021년 예산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찢어진 지붕과 주변 자재를 수습하며

 2차 피해를 막는데 집중했다. 이후 6개월 동안 타당성을 조사하였고 테두리 폭도 추가 보강하는 방안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올 1월부터 6월까지 공사 계획 및 발주를 시행하고 7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여름 장마와 태풍이 잦은 만큼 시간이 더 지연될 것으로 보여 완공은 내년쯤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부산 아시아드의 지붕 총 48장 중 20장이 파손 후 복구되었고 9장이 복구될 예정이다. 

나머지 19장은 20여 년 전 만들어진 원판인데 시설사업소 측은 추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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