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델레 알리가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토트넘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42점으로 7위, 에버턴은 승점 22점으로 17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과 알리의 재회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알리는 2014-15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손흥민은 2015-16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과 1996년생인 알리는 4살 차이가 났지만 입단 시기가 비슷해 빠르게 친해졌다.

알리는 입단하자마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황태자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지만 손흥민은 

첫 시즌에는 적응기를 거쳤다. 두 선수는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2016-17시즌부터

 DESK 라인을 형성하면서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 과정 속에서 손흥민과 알리는 유독 친근한 

모습을 자주 보여줘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경기장 안에서 같이 준비한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것을 떠나서 훈련장에서도 자주 어울렸다.

아쉽게도 2018-19시즌 후반기부터 알리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두 선수가 함께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원인도 알 수 없는 부진에 알리는 팀을 떠나는 것도 생각했지만 토트넘에서 말렸다. 

어떻게든 알리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믿음은 결국 고갈됐고,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알리는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했다.

알리의 이적이 발표되자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알리, 넌 환상적인 선수이자 더 좋은 사람이다.

 너와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특권이었다. 내 친구야, 너의 다음 커리어에 행운을 빌어"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알리도 "넌 내 영원한 형제야"라고 화답했다.

알리는 에버턴 이적 후에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모든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력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도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두 선수는 경기장에서 이제 적으로 만날 확률이 높아졌다. 

적으로 만난다고 한들 경기 후에는 승부의 세계를 벗어난 우정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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