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이 이전 소속팀을 상대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브루클린 네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20-126으로 패했다.

백신 접종 문제로 홈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어빙은 토론토 원정과 뉴욕 원정까지 겹치며 최근 

8경기 중 7경기에 결장했다. 20일 동안 단 1경기를 뛰는 데 그친 어빙은 탄탄한 보스턴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19점에 머물며 평소보다 다소 부진했다. 

어빙의 부진 속에 패한 브루클린(32승 33패)은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 많은 이목을 끈 것은 어빙에게 쏟아진 야유 세례였다. 보스턴 홈 관중들은 경기 

내내 어빙을 향해 거센 야유를 보내며 그를 향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어빙이 슛을 실패할 때마다 큰 소리로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완벽한 1옵션으로 거듭나길 원했던 어빙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보스턴은 제일런 브라운-제이슨 테이텀-마커스 스마트 등 재능이 뛰어난 

영건들과 알 호포드와 같은 유능한 베테랑들이 있어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리더로 도약하고 싶었던 어빙의 보스턴 생활은 매끄럽지 못했다.

보스턴은 오히려 그가 빠진 시기에 좋은 성과를 냈고, 언론은 끊임없이 어빙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했다. 

어빙이 팀 케미스트리를 저해한다는 이슈는 보스턴 시절 내내 들려왔고, 

팬들 앞에서 보스턴에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어빙은 2년 만에 브루클린으로 이적했다.

어빙을 향한 감정이 썩 좋지 않은 보스턴 팬들은 

그의 이적 후 첫 TD 가든 방문 경기부터 엄청난 야유 세례를 보냈다. 

그러자 어빙은 SNS를 통해 이를 저격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브루클린과 보스턴이 맞붙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는 한 팬이 

어빙을 향해 물병을 던져 곧바로 체포됐고, 그 외에도 어빙이 보스턴 팀 로고를 고의적으로 짓밟는

 영상이 공개돼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적 후에도 보스턴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생기는 중인 어빙이다.

이에 대해 셀틱스 팬들을 헤어진 여자친구에 빗댄 어빙은 자신이

 커리어 내내 보스턴 원정에서 야유를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어빙은 "나는 남은 커리어 내내 보스턴 팬들에게 야유를 들을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내게 이별 통보를 당한 전 여자친구 같다. 화를 내면서 왜 팀을 떠났는지에 대한 설명을 원하지만,

 여전히 내가 연락해주길 바라고 있다. 난 그저 이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 재밌다"고 말했다.

이번 맞대결을 끝으로 브루클린과 보스턴의 정규시즌 만남은 모두 마무리됐다. 

두 팀이 또다시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다면, 다시 한 번 어빙과 보스턴 팬들의

 관계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