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축구 영웅 안드리 세브첸코(45)가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세브첸코는 현역 시절 빅리그를 두루 누비며 2004년 발롱도르를 거머쥔 골잡이다.

 A매치 111경기에 출전해 48골을 터트린 우크라이나의 전설이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우크라이나를 이끌었다.

이런 그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미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내 조국이다.

항상 나의 민족과 조국을 자릉스럽게 여겼다.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하나의 국가를 형성했다. 

진실하고 성실한,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외쳤다.

세브첸코는 지난 7일 이탈리아 방송사 라이(RAI)의 프로그램인 케 

템포 케 파(Che Tempo Che Fa)에 출연해 자신의 심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나의 어머니, 자매, 친척들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머무르고 있다. 

그들이 원해 우크라이나에 남았다. 매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을 얘기해준다.

 폭격당한 마을, 죽은 아이들과 어르신들에 관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이 전쟁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이어 “내가 이탈리아에 처음 왔을 때 이 나라는 내게 마음을 열었다.

 내가 당신들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탈리아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던 때를 떠올렸다.

영웅의 메시지는 계속됐다. “지금 부탁을 하고 싶다. 

우리나라(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줬으면 한다.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내가 느꼈던 그 감정을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느끼게 해주길 바란다”고 진심으로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