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이 다니엘 레비 회장과의 신뢰 문제로 

인해 올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팀 내 핵심 공격수가 된 케인은 지난 시즌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 14도움을 올리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케인이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소속팀 토트넘이 또다시 무관에 그쳤기 때문. 

이에 케인이 변화를 위해 직접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관심을 드러냈지만 토트넘이 판매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케인은 결국 잔류를 선언했다.

케인은 이적설 때문이지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시즌 도중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대신해 새롭게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뢰 속에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올해 들어 13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좋은 활약이 이어지면서 다음 시즌 케인의 거취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케인은 2024년까지 계약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재계약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이와 관련해 "케인은 콘테 

감독 밑에서 뛰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토트넘이 지난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FA컵 16강에서 2부 리그 소속 미들즈브러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 이어 FA컵까지 모두 탈락하면서 사실상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치게 됐다.

이에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올 시즌 3번째이자 마지막 컵 대회에서 탈락했다. 

EPL 역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태로 봤을 땐 케인이 2연속 여름 이적시장 탈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칼튼 팔머도 케인의 거취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케인은 지난 여름 구단으로부터 팀을 떠나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약속을 어긴 것이다.

 아마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