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투어 리옹오픈
러 침공에 보트 타고 탈출
부친과 생이별 간신히 출전
“세계인이 보낸 성원에 감사
상금은 모두 조국에 기부”
‘보트 피플’에 비유된다.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피란길이었기에.
보트에 몸을 실어 전쟁터인 우크라이나를 떠나 루마니아로 갔고, 다시 프랑스로 옮겼다.
몸과 마음은 지쳤지만,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는 멈출 수 없었다.
전쟁의 화마에 휩싸인 조국 우크라이나에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힘을 전하기 위해 야스트렘스카는 투지를 발휘했고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리옹 메트로폴리스오픈(총상금 23만9477달러)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비록 패했지만, 야스트렘스카에겐 ‘잔다르크’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리고 야스트렘스카는 준우승 상금 1만4545유로(약 1950만 원)를 조국에 보냈다.
세계랭킹 140위 야스트렘스카는 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끝난
단식 결승에서 64위 장솨이(중국)에게 1-2(6-3, 3-6, 4-6)로 역전패했다.
야스트렘스카는 2020년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준우승)
이후 2년 2개월 만에 WTA투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지만,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야스트렘스카에게 쏟아졌다.
짧지만 혹독한 여정을 극복한 한 편의 드라마, 기적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야스트렘스카는 고향이자 거주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리옹오픈 출전(지난달 28일 개막)을 위해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비행기를 이용할 생각이었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하늘길이 막혔다.
가장 가까운 몰도바로 넘어가는 국경까지 봉쇄돼 발길이 묶였다.
그의 부친은 보트로 두 딸을 탈출시키기로 마음먹었다. 부친은 4시간 넘게 운전,
두 딸을 안전하게 오데사에서 240㎞가량 떨어진 이즈마일까지 데려다줬다.
그리고 두 딸은 루마니아로 가는 보트에 올랐고 부녀는 이별의 인사를 나눴다.
부친은 두 딸에게 “전쟁은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고,
너희 둘은 서로 의지하며 꿈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친은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하는 국가 총동원령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두 딸은 루마니아에 도착하자마자 프랑스로 향했고 집을 떠난 지 3일 만에,
리옹오픈 개막일인 지난달 28일 리옹에 도착했다.
다야나와 동생 비안나(16) 야스트렘스카 자매는 복식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주최 측의 배려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참가했고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언니는 불굴의 의지로 단식에서 거듭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특히 자신보다 상위 랭커들을 모조리 꺾었다. 1회전에선 세계 97위 아나 보그단(루마니아)을 2-1,
2회전에선 139위인 크리스티나 벅사(스페인)를 2-0, 8강전에선 48위 재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를 2-0, 4강전에선 30위 소라나 크르스테아(루마니아)를 2-1로 눌렀다.
결승이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지만, 야스트렘스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해 힘찬 메시지를 보냈다.
야스트렘스카는 결승전 직후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르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당신들은 매우 강하고, 놀라운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저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야스트렘스카는 “이번 리옹오픈 준우승 상금을
우크라이나 재단에 기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며 “조국을 위해서
1주일 내내 (코트에서) 싸웠고, 저를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야스트렘스카는 “사랑하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꼭 우승하고 싶었고, 우크라이나에 남은
국민처럼 저 역시 이번 주 내내 최선을 다했다”면서 “지금 제가 받는
사랑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원히 소중한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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