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외국인 선수 중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다. 

아무래도 기대치가 낮은 선수인데, 애플러는 첫 실전에서 의외의 투구로 반전을 예고했다.

키움은 지난 겨울 역대급 스토브리그를 조용히 보냈다. 

팀을 상징하는 간판 스타 박병호 조차 붙잡지 못하며 팬들의 원성도 쏟아졌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보다 키움은 외국인 선수 구성에 집중했다. 

그 결과 KBO리그에서 3시즌 동안 정상급 선발 자원으로 활약한 에릭 요키시를 붙잡았고,

메이저리그 출신의 거물 야시엘 푸이그까지 영입했다. 

그리고 우완 투수 타일러 애플러와 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검증이 끝난 요키시, 화려한 경력의 푸이그에 관심이 집중됐고

 외국인 선수 중 최저 연봉을 받은 애플러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애플러는 키움과 40만달러에 계약, 올해 KBO리그를 누빌 외인 중 몸값이 가장 낮다.

애플러의 그동안 기록을 보면 특출난 부분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오르지 못했고, 2019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일본에서 24경기 동안 31⅓이닝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1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2승9패 평균자책점 7.75로 부진했다.

그저 그런 선수로 보였지만 애플러는 지난 4일 첫 실전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단 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지만 벌써 140㎞ 후반대의 힘 있는 직구를 던졌다. 제구도 안정적이었고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평가를 내리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긍정적인 첫 출발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키움은 그간 '저비용 고효율' 정책을 몇 차례 시도해 재미와 실패를 두루 경험했다. 

연봉 50만 달러에 계약해 타점왕에 올랐던 제리 샌즈는 최고의 성공 사례다.

반면 2020년 35만달러에 계약했던 테일러 모터는 단 

10경기를 뛰는데 그치며 타율 0.114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 키움의 강점은 선발진이다. 

요키시를 필두로 안우진, 최원태, 정찬헌 등이 토종 선발 자원도 탄탄하다. 

여기에 애플러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선발진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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