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망)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전성기 시절보다 다소 후덕해진 모습도 보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망(PSG)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알프코트다쥐르주 니스의 스타드 뒤 레이에서 펼쳐진
OGC 니스와 2021~22 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PSG는 19승5무3패로 승점 62점을 마크하며 리그 1위 자리는 지켰다.
PSG를 제압한 니스는 15승5무7패(승점 49점)로 2위까지 올라섰다. 1위 PSG와 승점 차는 13점.
PSG는 볼 점유율에서 56:44로 앞섰지만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3:9로 밀리며 고전했다.
특히 메시는 네이마르, 디 마리아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뤄 선발 출장했으나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가 공격수라기보다는 전형적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스코어 등에 따르면 메시는
81차례 볼을 터치했으며, 패스는 70차례 시도했다.
패스 성공률은 89%(70회 중 62회 성공)로 나쁘지 않았다. 또 6차례 드리블을 시도해 3차례 성공했다.
놀랍다고 할 만한 것은 메시가 단 1개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
키 패스와 크로스를 각각 1차례 시도했을 뿐,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 메시의 히트맵을
보면 공격수로서 상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한 움직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신 페널티 지역 바깥에 머물며 사실상 미드필더로 활약한 모습만 확인할 수 있다.
이토록 메시가 제몫을 다하지 못한 가운데, PSG는 후반 43분 델로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메시는 지난달 2일 릴을 상대로 리그 2호골을 터트렸다. 당시 프랑스 무대 데뷔골 이후 약 3개월 만에 나온 득점포였다.
하지만 이후 메시는 더 이상 골 터트리지 못한 채 침묵하고 있다. 물론 메시는 10개의 도움을 올리며 이 부문
2위(1위는 킬리안 음바페 11개)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메시의 이름값, 또 같은 공격수로서 14골을 넣은 음바페와
비교해도 득점이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과연 메시가 언제쯤 리그1에서 과거와 같은 무서운 득점 본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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