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 먹튀검증사이트 - 국보와 30분 밀회 KT 김민수 확신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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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99 2022.03.06 21:11

우연을 가장해 국보와 30분간 특별과외를 진행했다. 불확실했던 지점에서 확신을 얻었다.

 프로야구 KT 투수 김민수(30)는 “괜히 국보가 아니잖아요. 

누가 그렇게 가르쳐주시고 배울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지난달 말 부산 아난티호텔 승강기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투수 인스트럭터로 기장 

스프링캠프를 찾은 선동열 전 감독이 KT 투수조와 간담회를 진행한 뒤였다. 앞서 몇 차례 선 감독과 

만남을 노려봤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간담회서 질문하면 선수단에 

피해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홀로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선 감독이 승강기 앞에 도착했을 때 김민수는 우연을 가장해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명분까지 세웠다. 객실이 위치한 3층 버튼을 누르는 대신 선 

감독이 머무는 9층까지 같이 올랐다. 어색한 분위기 속 용기를 내 질문을 던졌다.

 김민수는 “그래도 기회를 날리면 내가 선 감독님을 또 언제 뵐 수 있을까 싶었다. 

국보이고 선배님이고 감독님이신데 이런 기회가 내년에 또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원래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짧게 대화가 끝나면 어쩌나, 감독님이 

귀찮으시면 어쩌지 고민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시간을 내주셨다”고 말했다.


진심이 통하자 짧은 시간 만에 대화에 깊이가 더해졌다. 질문에 답하고 다시 질문이 이어졌다. 

엘리베이터 앞서 나누던 둘의 대화는 복도 중앙에 있는 라운지로 이어졌다. 선 감독의 진심 어린 

조언을 얻고 긴장을 푼 김민수는 이때다 싶어 궁금증을 모두 풀었다. 투구 동작을 4단계로 끊었을 

때 1번의 중요성, 피로 누적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억지로라도 밸런스를 유지할 방법 등에 대한 문의였다.

 김민수는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두고 감독님이 ‘그게 맞다’고 하셨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국보와 30분은 김민수에게 특별과외 이상이었다. 긴가민가했던 일은 새 정답을 찾았고, 

망설이던 방향은 이정표를 세웠다. 김민수는 “조언 한 마디 얻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선배님, 감독님이 지나가는 말씀이라도 ‘좋다’라고 한마디 하시면 선수에게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올 시즌은 정말 기분 좋게, 풍족하게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무뚝뚝한 김민수의 얼굴에 미세하게 웃음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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