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이 11년 만에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로 제주 팬앞에 나섰다.
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수원FC가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경기 시작 전 반가운 얼굴이 제주 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위에 등장했다. 지난 5일 제주와
계약을 마친 구자철이었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07년부터 4년간 제주 유니폼을 입고 제주
월드컵경기장을 누볐던 구자철은 11년 간의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날이 팬들에게 처음 복귀를 신고하는 자리였다.
구자철은 "안녕하세요. 제주유나이티드 구자철입니다"라는 말로 입을 뗀 뒤 "너무 그리웠다.
11년 전 한국, 제주를 떠나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는데, 11년 내내 이 경기장이 그리웠다.
다시 인사드리게 돼서 행복하다. 찾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복귀 인사를 전했다.
이어 "특히 지난 1년 동안 제주에서 뛰는 모습을 많이 상상했다. 열심히 준비해서 제주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팬들은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구자철은 마이크를 내려놓은 뒤 경기장을 돌며 가까이서 팬들에게 인사와 축구공 선물을 건넸다.
전광판에는 과거 구자철을 지도했던 박경훈 전 제주 감독, 마누엘 바움 전 아우크스부르크 감독,
구자철과 제주에서 함께 뛰었던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 김호준, 산토스,
각 급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친구 기성용의 복귀 축하 인사 영상이 나왔다.
제주와 수원FC 선수단이 입장한 뒤 구자철이 다시 한번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양 팀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나온 구자철은 2010년 당시 등번호 7번이 담긴
유니폼을 벗고 올 시즌 등번호인 42번을 공개했다. 42번은 구자철 프로 데뷔 당시 등번호다.
등번호 공개 이후에는 꽃다발 증정식이 이어졌다. 제주의 주장 김오규를 비롯해 같은 시기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볐던 수원FC 주장 박주호,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구자철의 팬으로 알려진 배우 신예은 씨 등이 구자철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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