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선수가 러시아에서 인질로 잡혔다.

CNN과 ESPN 등 주요 외신은 6일(한국시간)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를 향한 제재가 강해지자 

WNBA 스타인 브리트니 그라이너(32·피닉스 머큐리, 센터)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미국 여자 농구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동안 러시아 리그에서 겨울을 보내는데, 

그라이너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라이너는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 현지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타스 통신은 그라이너가 체포됐다고 공개했다.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뉴욕을 떠나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그라이너를 체포한 이유를 두고 대러 제재 강화에 대한 반발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은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축출하는 등 대러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마약 밀수는 최고 10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러시아는 그라이너를 인질로 삼은 채 미국과 협상에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