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토쟁이TV - 고비마다 무너졌던 명지고 동계훈련 강도를 높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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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토쟁이TV - 고비마다 무너졌던 명지고 동계훈련 강도를 높인 이유는?

토쟁이티비 0 533 2022.03.06 09:02

“고비에서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 체력과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명지고등학교 농구부(이하 명지고)는 1990년대 중반 황금기를 누린 적 있다. 

서울시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매년 2~3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뜬히 들어올렸다. 그런 시기가 있었다.


전형수 코치는 명지고 전성시대 멤버 중 하나다. 고려대를 졸업한 후 200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프로에 입성한 후, 다양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 유니폼을 반납한 후, WKBL(여자프로농구)과 학생 농구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2021년 1월 1일 모교인 명지고등학교 농구부(이하 명지고) 코치로 부임했다. 

모교의 재부흥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명지고 농구부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농구부 총 인원이 5명에 불과했다. 

주축 자원들이 전학을 갔고, 농구부 해체 이야기까지 나왔다. 훈련 자체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형수 코치가 노력한 끝에, 이곳저곳에서 선수가 모였다. 

2022년 3월 기준 14명의 선수가 명지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인원 수만 놓고 보면, 명지고의 상황은 한결 나아졌다.


전형수 코치의 지도 철학이 학생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형수 코치는 “농구 선수이기 전에, 학생이다. 학생으로서의 인성과 열정적인 훈련 태도를 강조했다. 

그리고 농구에서는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다”며 선수로서의 태도와 기본기를 강조했다.


많은 학생 선수 지도자들이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도자들이 생각하는 기본기의 방향은 다르다.


전형수 코치는 “동작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짚어주려고 한다. 

패스 동작과 자세, 돌파 동작과 자세 등 하나하나 살피려고 했다. 

그리고 코트 밸런스와 스페이싱 역시 기본기에 속한다”며 ‘기본기’에 관한 지도 방식을 말했다.


그 후 “나와 아이들의 눈높이가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코트에 선 5명이 공생하려면, 

약속된 것들이 잘 지켜져야 한다. 다 같이 뛰고 있는데, 한 명이라도 윙에 서버리면, 

경기 템포 자체가 늦어지고 찬스도 안 난다. 그래서 코트 밸런스와 스페이싱도 

기본기라고 했다”며 ‘코트 밸런스’도 기본기에 언급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전형수 코치가 명지고 후배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전형수 코치는 “구력이 2~3년 밖에 되지 않았다. 기본기를 더 가다듬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기본기가 잘 되어있어야, 대학이나 프로에서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며 명지고 선수들의 구력과 생존 기간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명지고는 지난 겨울방학 때 혹독한 동계훈련을 했다. 전형수 코치는 “오전에는 코트 런닝을 했고, 

오후에는 볼 가지고 하는 운동을 했다. 야간에는 웨이트 서킷 트레이닝과 코트

 서킷 트레이닝 등을 했다. 타이트하고 강도 높게 했다”며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8강을 갈 기회가 2번 정도 있었다. 하지만 고비를 못 넘겼다. 

결국 체력과 집중력 문제라고 봤다. 그 중에서도 체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동계훈련 때 체력 훈련을 강하게 했다. 힘든 상황에서 이겨내는 연습을 했고, 

선수들도 거기서 자신감을 얻길 원했다”며 동계훈련을 강하게 했던 이유를 덧붙였다.


명지고의 주장인 이범준(180cm, G) 역시 “체력적으로 힘들 때, 팀원들 전체의 멘탈이 무너졌다. 

호흡도 안 맞았다. 전형수 선생님께서 그걸 파악하셨기에 뛰는 양을 늘리셨다.

 동료 간에 토킹을 많이 하고, 수비하면서 사기 올리는 연습도 많이 했다”며 전형수 코치의 의견을 뒷받침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낸 명지고는 오는 17일부터 해남에서 열리는 제59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

 출전한다. ‘코로나 19’ 이슈만 없다면, 동계훈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전형수 코치는 “선수들 입시가 달려있다 보니, 8강 이상윽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지난 해에 경기를 많이 뛴 이들이 올해에는 조금 더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겠다. 

지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2022 시즌 목표를 전했다. 

이기든 지든 상대와 끝까지 싸우는 것. 그게 명지고가 보여줘야 할 농구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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