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한국 프로당구 역사에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쿠드롱은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김임권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4대 3(13:15, 14:15, 15:0, 15:8, 8:15, 15:13, 11:4) 승리를 거두고 정상을 올랐다.

쿠드롱은 4차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5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PBA투어 최초로 

3개 투어에서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해 

누적상금 5억5800만원을 기록, PBA 최초로 누적상금 5억원을 돌파했다.

PBA투어 첫 결승 무대에 오른 김임권은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쿠드롱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임권은 준우승 상금 3400만원을 

얻어 종전 32위였던 상금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32위까지 주어지는 ‘PBA 월드챔피언십’ 티켓을 확보했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쿠드롱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 흐름은 정반대로 흘렀다. 김임권이 초반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쿠드롱을 몰아부쳤다.

김임권은 첫 세트 1, 2이닝에서 나란히 5, 4득점을 쌓아올리며 9대 6으로 앞선 후, 

5이닝부터 점수를 쌓아가더니 9이닝에서 2득점해 15점을 완성했다.

쿠드롱이 8이닝에서 하이런 6점으로 바짝 뒤따랐지만 

김임권이 15대 13으로 첫 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임권은 2세트도 8이닝만에 15점을 채우며 쿠드롱의 추격을 따돌렸다.

두 세트를 빼앗긴 쿠드롱은 3세트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쿠드롱은 3세트에서 하이런 8점을 앞세워 5이닝만에 15대 0 완승을 거뒀고,

 4세트에서도 5득점 두 차례, 4득점 한 차례 등 장타를 앞세워 6이닝만에 15대 8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대 2인 상황에서 김임권은 5세트를 4이닝만에 15대 8로 승리했고, 

쿠드롱이 6세트에서 16이닝만에 15대 13으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는 또다시 3대 3 동률이 됐다.

마지막 7세트에서 두 선수는 5이닝까지 4대 4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다 쿠드롱이 6이닝 1득점에 이어 7이닝에서 남은 6득점을 모두 성공하면서 11대 4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쿠드롱은 경기 직후 “이번 결승전은 특별히 더 어려워서 많이 힘들었다. 

0대 2로 지고 있을 때 스타일을 바꿔서 더 빠르게 치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템포를 되찾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쿠드롱은 이번 대회에서 128강부터 함명수, 서성원, 

서삼일을 차례로 세트스코어 3대 1로 꺾으며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는 마민캄(베트남?신한금융투자)에 3대 2 역전 승리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노병찬을 3대 0, 김종원을 4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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