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겨우 탈출한 강원FC가 확 달라졌다. 

강원이 시즌 초반 선두권 싸움에 나섰다.

강원은 지난 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FC를 2-0으로 완파했다.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외인 공격수 디노가 다시 결승골을 넣었고, 정승용이 연속골로 쐐기를 막았다.

강원은 대구를 제물로 승점 7점(2승1무1패)을 쌓아 선두권 경쟁에 나섰다. 

지난 김천 상무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대구는 9위(승점 4점·1승1무2패)에 머물렀다.

경기 점유율에서는 대구가 앞섰다. 그러나 강원의 실리축구가 빛났다. 

강원축구의 달라진 면모는 짠물수비에서 나온다. 강원은 올시즌 1골만 허용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1.34골(38경기 51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수비가 환골탈태했다.

잔뜩 웅크리고 있던 강원은 역습에 이은 슈팅 하나로 흐름을 바꿨다. 

지난시즌 내내 해결사 고민을 안고 있었던 강원이 새로 영입한 디노가 기대 이상이다. 

디노는 190㎝·85㎏의 탄탄한 체구를 갖춘 정통 공격수다. 

K리그에서 성공한 데얀과 무고사가 활약한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았고, 

디노는 2골 모두 결승골로 사냥하며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개막전 승리 뒤 2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최 감독은 이날 이정협 대신 디노를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켜 변화를 예고했다. 

김대원과 투톱을 이룬 디노가 경기 흐름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최 감독은 “디노의 골은 쉬운 상황이 아니었는데 본인의 감각을 잘 살린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