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다시 한번 토트넘 홋스퍼의 현실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도 무관이다.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던 FA컵마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카라바오컵은 4강서 첼시에 발목이 잡혔고 초대 챔피언을 노렸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권패했다. 

남은 대회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지만 우승은 불가능하다.

결국 토트넘은 2007/2008 리그컵 우승을 끝으로 24년간 무관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명장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조금은 다를 것이라던 희망이 부숴졌다.

 더구나 FA컵 탈락이 하부리그의 미들즈브러에 당한 거라 충격이 컸다.

콘테 감독의 반응도 사뭇 달랐다. 앞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질 때는 화를 버럭내거나 심지어

 사퇴를 암시하는 말까지 했던 콘테 감독이었지만 미들즈브러전은 한숨만 쉴 뿐 크게 분노하지 않았다. 

오죽하면 에버턴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덜 화난 것 

같은 반응에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콘테 감독은 차분했다. "결과에 실망했다"고 운을 뗀 그는 "토트넘에 온 첫 날부터 말했지만 기복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토트넘의 문제다. 강한 팀이 되고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안정된 팀이 되어야 한다"라고 문제를 돌아봤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는 없다. 콘테 감독은 "수년 동안 벌어지는 이런 문제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어떤 감독도 1초 만에 와서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20년 동안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더욱 문제 해결이 어렵다. 물론 화를 내야할 때도 있다. 지면 당연히 화가 난다. 

그러나 이겨내려면 때로는 화를 내다가도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도 정상"이라고 냉정함을 강조했다.

물론 "나와 선수들 모두 실망해야 한다. 

우리는 미들즈브러에 패해 탈락했기 때문"이라며 승부욕을 고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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