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광동 프릭스의 5일 경기는 정글러와 운영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줬다. 당일 젠지는 핵심 딜러인 '쵸비-룰러'의 결장에도

 2군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완성했다. 2군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좁고, 연습량마저 부족한 상황.

 '피넛'은 승리로 향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생각했다. 

상상만으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피넛'과 젠지의 승리 공식은 무엇이었을까.

Q. 주전 로스터의 결함이 있는 힘든 경기였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2군 선수들과 하게 됐는데, 스크림도 제대로 못해보고 왔다. 복잡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오늘 패배할 것 같지는 않았다. 코치진이 픽밴을 잘 구성해준 것도 있다. 

경기 전에 2군 선수들에게 '잘 싸웠는데 졌다'는 말이 의미가 없으니 이기자고 말했다.

 그랬는데 이렇게 역전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Q. 콜업된 선수가 미드 라이너 두 명이었다.

 한 명이 주 포지션을 맡은 것이 아님에도 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상대가 날카롭게 약점을 찌르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운영 면에서도 우리가 앞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의 약점은 원거리 딜러 역할을 맡은 '오펠리아' 백진성 선수가 AD 챔피언이 안 되는 것이었다. 

나는 AP 챔피언을 무조건 시키는 게 맞다고 주장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잘 나와서 더 좋다.

Q. 1세트에서 무난하게 패배했다.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

내가 리 신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세트에서는 계획을 바꿔 

다이애나-요네를 꺼냈다. '퀴드' (임)현승이가 요네를 잘해서 가능한 계획이었다.

Q. 다음에 담원 기아를 만나는데 부담스럽진 않나.

T1전 처럼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맞붙게 된다. 그렇지만 T1전 2세트도 우리가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아쉽게 패배했지만, 불리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잘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2-3세트에서 적극적으로 상대 정글로 들어갔다. 지난 1R 광동 프릭스전에서도 

카운터 정글로 격차가 크게 난 것 같은데 상대 심리나 습관을 이용한 것인가.

2세트 경우 '엘림' 최엘림 선수가 3캠프를 먹고 미드 갱킹을 찌르는 것을 좋아하더라. 

상대가 턴을 많이 써서 이득을 볼 수 있었다. '도란' 최현준이 라인전을 잘해주고 있었고,

 '퀴드' 선수 역시 갱킹을 잘 받아내서 가능한 플레이였다.

Q. 최근 2코어로 마법 방어력이 달린 아이템을 많이 가더라.

아무래도 상대 르블랑이 잘 커서 그런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템 패치로 멜모셔스의 아귀와 주문

 포식자가 좋은 평가를 받아서 빨리 올리게 됐다. 요즘 스태락의 분노는 선수들이 잘 안 가더라.

Q. 봇에서 직스-신드라-빅토르가 나오면서 본인이 AD 픽을 해야 하는 경기도 있었다. 

최근 자주 활용한 픽이 아니었는데, 연습은 충분한 상태였나.

T1전과 금일 1세트에서 모두 내가 AD 챔피언을 하다가 말렸다. 당시 리 신을 꺼냈는데, 

상황이 받쳐주지 않으면 생각보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니시에이팅은 나 혼자 해내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오늘 3세트에서 비에고를 꺼내게 됐다. AD 정글 연습은 충분히 안 됐지만,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 뽑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경기가 끝나고도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더라.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2군 선수 '퀴드-오펠리아'가 정말 잘해줬다. 우리팀 1군과 상대 팀보다도 잘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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