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락호락한 투수는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새 외국인투수 타일러 애플러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올 시즌 키움과 총액 40만 달러에 계약한 애플러는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선수 중 연봉 총액이 가장 낮다. 

계약 규모가 크다고 해서 성공을 담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애플러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뛰며 19경기(72이닝) 2승 9패 평균자책점 7.75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키움은 애플러가 지난해 팔각도를 바꾸면서 성적 하락을 겪었다는 것을 파악했고 지난 겨울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다시 팔각도가 돌아온 것을 확인하며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애플러는 지난 4일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7km까지 찍혔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한화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들인 정은원, 김태연, 하주석을 잡아냈다.

홍원기 감독은 “1이닝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고흥, 강진 캠프 기간 던진 것을 보면 기대가 된다.

 지난해 팔각도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하는데 투수코치와 상의를 하며 원하는 폼으로 돌아갔다. 

라이브피칭과 연습경기를 보면서 호락호락한 투수는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1차지명 유망주 장재영도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홍원기 감독은 “1이닝 던진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작년보다는 눈에 띄게 

어이없이 날아가는 공은 줄어든 것 같다”라고 장재영의 제구력 안정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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