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한몸이 되는 게 중요하다”
전정규는 광주고와 연세대 시절 두각을 보인 슈터였다.
200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전자랜드를 거쳐 대구 오리온스와 고양 오리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8년 KBL에서 은퇴한 전정규는 3X3 선수로 코트를 누볐다.
3X3도 마친 전정규는 낙생고등학교 농구부(이하 낙생고)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부임했다.
그리고 지난 3월 1일 명지중학교 농구부(이하 명지중)의 코치로 부임했다.
전정규 코치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중학생 선수들이 조금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봤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컸다”며 명지중 코치에 지원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낙생고에서는 박규훈 코치를 보좌했다. 학생 선수들을 책임지는 자리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명지중에서는 다르다. 홀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고, 어린 선수들의 학적을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전정규 코치는 “낙생에 있을 때는 운동을 같이 하고, 운동만 지도하면 됐다.
그러나 명지중에서는 학교 상황을 더 디테일하게 파악해야 하고,
책임감 또한 커졌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지난 1일 명지중에 부임한 전정규 코치는 “아이들이 착하고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얼굴을 보고 훈련을 같이 해보니, 더 순수한 면이 있다. 무엇보다 농구를 대하는 태도가
좋았다”며 명지중 선수들의 첫 인상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코로나 19’ 때문에, 아이들이 운동을 많이 못하고 있었다. 몸부터 만드는 게 먼저다.
그래서 당장의 대회에는 출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다음 대회를 생각해야 될
것 같다”며 몸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정규 코치는 프로에서 오랜 시간 뛰었다. 그리고 학생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게 필요한지를 잘 알려줄 수 있는 지도자다.
전정규 코치는 “운동량이 이전보다는 작은 편이다. 훈련할 때만큼은 집중을 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플레이가 너무 많은데, 팀으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알려주려고 한다.
팀워크가 중요할 것 같다”며 ‘집중력’과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 후 “기본기에 관한 지도 방식은 다른 선생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 수 있을지 농구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서 운동하게끔 하고 싶다.
틀에 박힌 농구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농구를 아이들에게 강조했다”며 ‘스스로
즐겁게 하는 농구’를 지도 철학으로 덧붙였다.
한편, 전정규 코치는 명지중에 부임한 지 5일 밖에 되지
않았다.(기사 작성일 기준) 명지중 선수들을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들과 부딪혀봐야, 아이들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하고,
아이들과 한몸이 되려고 한다”며 학생 선수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런 이유였을까. 인터뷰 마지막에도 “성적도 성적이지만, 농구의 즐거움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즐거움을 유지하면서, 꿈을 향해 다가갔으면 좋겠다.
내가 중간에서 그런 역할을 잘 하고 싶다”며 학생 선수를 위한 배려를 잃지 않았다.
학생 선수들의 즐거움과 성장을 위해,
자신이 먼저 다가가는 것. 그게 배려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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