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이 '푸이그 시프트'에 대해 밝혔다.

하주석은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회 교체되기 전까지 내야 수비를 이끌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조성환 수비코치와 하주석의 지휘 아래 공격적인 수비 시프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타석에 등장한 메이저리그 출신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한화 수비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사였다.

 1회 2사 1루에서 푸이그가 타석에 나서자 한화 내야수들은 3루와 2루 사이에 집중 포진했다.

푸이그는 시프트를 피해 2루수 오른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4회 2번째 타석에서는 김재영을 상대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하주석은 "푸이그는 워낙 힘이 좋은 타자라고 들어서 좌측으로 시프트를 대비했다. 

타석을 직접 보니 조금씩 타이밍이 늦는 게 보여서 (정)은원이와 

상의하면서 한 발짝씩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하주석은 "볼카운트 뿐 아니라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까지 보면서 시프트를 조절하다 

보니 조금 머리 아프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하면서 익숙해져서 지금은 괜찮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 전 수베로 감독 역시 수비 시프트에 대해 "선수들이 시프트에 편해졌고 지난해 축적된 데이터도 많다. 

이제 선수들도 기록에 의존하지 않고 편하게 시프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KBO리그 수비 시프트를 처음 겪은 푸이그는

 "미국에서도 다른 팀과 경기할 때 시프트가 항상 걸려 있어 신경쓰지 않았다.

 항상 좌익수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거나 반대로 쳐서 (시프트를) 뚫으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