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26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 및 벨라루스 체육계를 국제 스포츠계에서 퇴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26개국 스포츠 분야 장관급 인사들은 3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나딘 도리스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제 스포츠 장관회의’에 참석해 스포츠 분야 공동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라트비아,
네덜란드, 일본 등 26개 국가 체육부 장관급 인사들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국에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먼저 현재 우크라이나에 촉발된 위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국제 관계에서 스포츠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해 스포츠 관점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하고 공동성명서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성명서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어떠한 국제 스포츠경기 개최권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러시아나 벨라루스 국가를 대표하는 개인ㆍ팀도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한다.
여기엔 프로축구팀 등 실질적으로 러시아나 벨라루스를 대표하는 단체도 포함된다.
아울러 러시아와 연계된 스포츠 관련 투자에 대해서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실상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 스포츠계 활동을 완전히 막아버린 것이다.
최종 성명서는 이번 주말까지 각국의 의견을 조정해 확정하기로 했다.
황희 장관은 “이번 공동성명서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모든 국제스포츠 경기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종 국제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및 관계자들의 참가를 불허하라고 권고했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의 출전금지를 결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두 기관 주관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국가대표와
소속 클럽팀의 퇴출을 결정하는 등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국제스포츠 기구 차원의 제재 조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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