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4·KB금융그룹)가 고감도 샷을 뽐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대회에서 강했던 박인비였기에 기대감이 더욱 크다.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다니엘 강(미국), 김아림(27·SBI저축은행) 등과 함께 선두 

패티 타바타나킷(태국·5언더파 67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3번째 우승이자 LPGA투어 통산 2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박인비는 정교한 샷 감을 뽐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100%였고 그린은 단 1차례(17/18) 밖에 놓치지 않았다.

박인비는 2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번홀(파4), 

5번홀(파4), 8번홀(파5) 등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박인비는 15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박인비는 "마지막 홀 2번째 샷 실수 말고는 거의 완벽한 경기였다"며 "티샷 미스도, 샷 미스도 

없었고 버디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았다. 전체적으로 경기 감각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싱가포르는 항상 비슷하게 플레이되는 것 같다. 항상 일정한 컨디션이 유지되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라며 "바람이 조금 불어 헷갈리는 홀도 있었지만 그런 홀들만 잘 

넘기면 충분히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하루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LPGA투어에 출전한 고진영(27·솔레어)은 3언더파 69타로 양희영(33·우리금융),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최근 1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4라운드까지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하면 이 부문 LPGA 최다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고진영은 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전반 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쳤다. 흐름을 바꾼 고진영은 후반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전반에는 너무 더웠는지 물만 보면 다 들어가고 싶었나보다. 공이 물로만 찾아가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전반을 다행히 이븐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사실 기록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플레이 했고 나름 동기부여도 많이 됐다"며 "오랜만에

 하는 대회다보니 감을 빨리 찾지 못했다. 그래도 후반에 감을 찾아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롯데)는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범하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29·메디힐)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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