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확정에 단 ‘1점’만을 남겨 둔 현대건설이 올
시즌 세 번째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비상이 걸렸다.
3일 현대건설 배구단에 따르면 전날 선수 5명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태프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초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결국 지난달 9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가 연기돼 23일로 재편성됐다. 현대건설은 당시 승점
3점을 얻고 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으로 맥없이 패했다.
현대건설은 지난주 사흘 동안 3경기를 치르며 시즌 첫 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또 지난 1일엔 백업 선수 3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탄탄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경기 도중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해 체력을 아끼는 패턴을 반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교체로 들어갈 선수가 부족해지면서 주전 선수들의 부담이 극심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3명이 빠진 가운데서도 4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어 1위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5명이 추가로 확진돼 경기가 자동으로 연기됐다. 선수 19명 중 8명이 빠진 현대건설은
엔트리(12명) 규정을 채우지 못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엔 코로나19 확진으로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하면 경기를 연기하도록 돼 있다. KOVO는 4일 GS칼텍스전과 오는 8일 페퍼저축은행전,
11일 흥국생명전까지 3경기를 연기했다. 다만 도로공사가 5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하면 현대건설이 1위로 확정된다.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해야 하는 현대건설은 경기 일정 조정으로 또 컨디션 난조에 빠질 수 있다.
이날 선수단 전원이 PCR 검사를 받은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다들 무릎을 잡는 게 안쓰러운데 바꿔 줄 선수가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KOVO는 “순연된 경기 일정은 재편성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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