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위상은 변함없었다. 지난해 공식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에서 1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는 3일(한국시간) "지난해 PIP 1위는 우즈"라고 발표했다. PGA 투어가 올해 처음 도입한
PIP 산정 결과 우즈가 1위를 차지하면서 보너스 상금 800만달러(약 96억원)의 주인이 됐다.
PIP는 매년 1~12월 5개 부문의 지표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구글 검색량과 세계 미디어 노출 정도,
소셜미디어 언급 빈도, 중계방송 노출량, 선수 친밀도와 호감도 등을 수치로 환산한 Q스코어가 기반이 된다.
골프위크는 이날 최종 순위에서 우즈가 1위로 올라선 이유 중 하나로 PNC 챔피언십을 꼽았다.
골프위크는 "지난해 공개된 자료는 12월 31일까지의 내용이 집계되지 않은 결과"라며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PNC 챔피언십의 성과가 반영돼 순위가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현지 언론이 공개한 12월 PIP 예상 순위에서 1위에 오른 뒤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던 미컬슨은 2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45승을 차지한 미컬슨은 최근 슈퍼골프리그를 지지하고 PGA 투어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기 전까지 큰 인기를 끌던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우즈의 벽을 넘지 못하며 600만달러를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3위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자리했고 조던 스피스와 브라이슨 디섐보,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버바 왓슨(미국)이 뒤를 이었다.
3위부터 6위는 350만달러, 7위부터 10위까지는 300만달러를 받는다.
4000만달러였던 PIP 보너스 총상금은 올해 5000만달러로 증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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