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그러나' 베르너. 국내 팬 사이에서 베르너가 기회를

 잡아도 중계에서는 "그러나"라는 말로 이어진다는 일종의 밈이다.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첼시는 3일 새벽 4시 15분(한국 시각) 잉글랜드 루턴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루턴 타운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특히 베르너의 활약이 빛났다. 첼시가 0-1로 밀리던 전반 27분 오른 측면에서 공을 

잡고 중앙으로 잘라 들어오다가 이 공이 후방에서 올라오던 사울 니게스에게 연결됐다. 

니게스가 지체 없이 슛으로 연결해 첼시 데뷔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위험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루턴 타운은 이날 두 골을 터트리며 첼시를 위협했다.

위기에 순간마다 등장한 건 베르너였다. 1-2로 밀리던 후반 23분에는 직접 마무리까지 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롱패스를 상대 수비수가 처리하지 못했고, 

베르너는 오른발로 이를 구석에 찌르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33분에는 경기를 뒤집는 역전골까지 도왔다. 

오른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던 로멜루 루카쿠를 보고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줬다.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정확하게 향한 공에 루카쿠는 발을 대 득점을 올렸다.

베르너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지난 시즌 첼시 이적 후 큰 기회를 놓치는 등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혹평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모든 대회 20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으로 여전히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이날 활약으로 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다소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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