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가 이끄는 바르셀로나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역사상 최악의 스타트를 시작했다. 구단에 돈이 부족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를 잡을 수 없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메시라고 해도

 이적시킨다면 적지 않은 이적료 수익을 올릴 수 있었겠지만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무려 자유계약으로 풀어줬다.

메시 대체자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시작한 시즌. 전망은 불보듯 뻔했다. 리그에서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에서도 고전하면서 유로파리그(UEL)로 추락했다.

 그 사이 로날드 쿠만 감독은 경질됐고, 구단 레전드인 사비가 바르셀로나로 부임했다.

사비가 알 사드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고 해도 빅클럽을 맡은 경험이 없어 팬들은 걱정 반,

 기대 반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사비 감독은 초반에는 경험 미숙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예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하면서 빠르게 변화를 시도했다. 바르셀로나 DNA를 유지하면서도 공격적인 전술을 시도했다.

그래도 과거보다 약해진 전력 탓에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지만 1월 이적시장을 통해서 다시 탄력을 받았다.

 재정난에 허덕이던 바르셀로나였지만 일정 부분 구단 재정이 정상화되면서 피에르 

에메릭 오마베양, 아다마 트라오레, 페란 토레스를 데려와 공격진 보강에 성공했다.

사비 감독은 발 빠른 신입생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팀 전체의 에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했고, 

이는 현재까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코파 델 레이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3-2로 패배한 뒤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경기력도 상당히 많이 개선됐다. 아스널에 있을 때 이제는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바메양은 기대 이상의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공격력이 좋아졌다. 최근 3경기 모두 4골씩 터트리면서 상승세에 올랐다.

리그 순위도 많이 안정화되면서 이제 3위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중요한 건 시즌 마무리다.

 UEL이지만 우승 트로피를 거두면 그것만으로도 팀의 분위기를 완벽히 바꿀 수 있다. 

사비의 지도력에 많은 것이 달린 바르셀로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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