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야구장에서 자유롭게 ‘치맥’(치킨과 맥주)하는 날이 온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2022 프로야구 경기장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 없이 누구나 

입장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에 적용했던 코로나19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방역정책의 중심이 ‘고위험군·자율방역’으로 옮겨간 영향이 크다.

지난해 정규리그 당시에는 경기장 수용인원의 10~50%만 입장할 수 있었다. 

물과 무알콜 음료 외 취식은 철저히 금지됐다. 포스트시즌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접종완료자,

 PCR 음성확인자 등으로만 채우면 100% 입장이 가능했다.

 실내구장인 고척돔을 제외한 전 구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일일이 접종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

 미접종자도 매번 음성확인서를 발급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KBO리그는 이미 개막한 프로축구 K리그를 참고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일부터 축구장에서는 

누구나 음식을 먹으면서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침방울이 튈 위험이 높은 육성응원은 여전히 금지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그간 실외경기장에서는 접종자(접종완료자, 음성확인자 등)와 미접종자 구역을 

나눠 접종자에게만 취식을 허용했지만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 발급을 중단하면서 구분이 어려워졌다”며 “실외경기장에

 한해 전면 취식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배구·농구장 같은 실내경기장에서는 취식을 할 수 없다.

정부 지침상으론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100%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프로축구는 입장 정원을

 구단별로 조정하도록 했다. 하루에 20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대유행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KBO 관계자는 “지금 시즌 중인 리그가 저희의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며 “관중을 100% 받고 싶은 바람이다.

 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도 2일 이사회에서

 “정규시즌은 관중 100% 입장과 취식 허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는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무관중으로 치른다. 

각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이달 15일쯤 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을 고려했다.

 2019년 728만명이던 프로야구 관중은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32만명, 지난해 122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는 직관의 묘미 중 하나인 ‘치맥’이 가능해졌으니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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