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 먹튀신고 안전검증업체 - 엔트리 13명을 어떡하나 고졸신인 1명이 만든 KT의 행복한 고민 스경x캠프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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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TV 먹튀신고 안전검증업체 - 엔트리 13명을 어떡하나 고졸신인 1명이 만든 KT의 행복한 고민 스경x캠프현장

토쟁이티비 0 464 2022.03.02 16:07

매년 이맘때면 감독들은 개막 엔트리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정해진 인원 안에 누구를 넣고 누구를 탈락시켜야 할지, 좋은 선수가 많아도 혹은 없어도 고민은 크다.


이강철 KT 감독은 2019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늘 ‘행복한 고민’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항상 정해놓은 채 출발했고 중간계투진 한 두 자리를 결정하는 것이 큰 일이었다.

투수 조련 전문가로서 예리한 눈으로 캠프 내내 투수들을 관찰하지만 결국은 시작할 때 세워놓은 

구상에서 큰 틀이 바뀌지는 않았다. 다른 팀에 비하면 마운드 고민이 없는 편이지만 그렇게

 열심히 한 투수들의 노력을 보고서도 ‘탈락자’를 정해야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숙제다.


창단 첫 우승 이후 ‘챔피언’으로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부산 기장의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 감독의 그 고민은 더욱 커졌다.


이강철 감독은 2일 “3년 전보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투수 13명을 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13명을 채우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13명밖에 못 넣는 현실이 고민이다. 마무리 김재윤을 축으로

 지난해 우승을 함께 일궜던 기존 계투진이 건재한 가운데서 막내가 두각을 

보이면서 새로운 경쟁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우완 박영현(19)은 올해 유신고를 졸업한 1차 지명 신인이다. 3학년이던 지난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한 강속구 유망주로 고졸신인임에도 캠프 시작 이후 강력한 구위를 보이면서 KT 투수진 경쟁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무리가 꿈”이라고 했던 박영현은 실제 1군 중간계투진에 포함돼 개막을 맞을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은 계속 이렇게 구위가 좋다면 

13명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이미 이야기했다.


박영현은 투수 인스트럭터로 2주간 함께 했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도 극찬을 받았다.

 선동열 전 감독은 “박영현이라는 투수가 신인인데도 굉장히 좋았다. 오승환이 떠올랐다”고까지 높이

 평가하며 “기존 투수들이 전부 한 단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캠프에 들어와서 중간계투진 경쟁이 

특히 정말 치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강철 감독의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2차 1번으로 지명돼 입단한 이상우 역시 신인 이상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는 이상우는 현실적으로 개막 엔트리 진입은 쉽지 않다.

 지난 1일 첫 연습경기였던 두산전에 등판해 먼저 실전을 치렀다. 2이닝을 사사구 없이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배합해 20개를 던지면서 15개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었고 두산 톱타자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강철 감독은 미래를 염두에 두고 이상우에 대한 시선도 놓지 않고 있다.


결국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처럼, 아주 독보적이지 않다면 고졸신인 투수가 개막 엔트리에 

선배들을 제치고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KT 투수들은 지난 몇 년 간 자신에게 맞는

 보직을 찾아가고 한 단계씩 매년 성장했다. 지난해 획득한 ‘우승 팀 투수’라는 명예는 최고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음을 스프링캠프에서 똑똑히 확인하고 있다. 그 사이를 뚫고 

13명 안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KT 마운드에 또 무서운 막내들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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