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제도는 기본적으로 자격 취득까지의 시간이 길다.
군 복무까지 생각하면 대다수가 30대에 접어들어 첫 FA 자격을 얻는다.
그나마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나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이른바 '대박'을 치는 선수는 극소수다.
SSG 멀티플레이어 오태곤(31)은 화려한 선수는 아닐지 모른다. 통산 성적을 놓고 봐도
FA 대어들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1군 데뷔 후 묵묵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여기서 뛰어달라면 여기서, 저기서 뛰어달라면 저기서 뛰었다. 현장은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그렇게 조용하게 걸어온 결과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가 올 시즌 뒤 어떤 계약을 하느냐와 별개로, 그 자체로도 명예로운 '훈장'이라고 할 만하다.
지난해도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1군 풀타임을 소화했다.
좌익수와 1루수를 모두 볼 수 있고, 경기 중·후반에는 대타·대수비·대주자로 활약할 수 있는 오태곤의
가치를 코칭스태프는 높게 봤다. 오태곤도 "항상 감독님이 필요한 선수라고 말해주셨고,
그렇게 하면서 '오태곤이라는 선수가 팀에 필요하구나'라는 것을 나 스스로도 느꼈다"고 고마워했다.
트레이드 이후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만하다. 게다가 일생일대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욕심이 날 법하고, 그 효과를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오태곤의 어조는 예상보다 너무 담담했다. 목소리에는 기대감보다는 냉정함이 있었다.
그는 "나이가 서른둘인데, 그래도 항상 1군에는 계속 있어서
FA를 채우게 됐다"면서도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간의 야구 인생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이다. 오태곤은 잘 치고, 멀리 칠 수 있고, 빨리 뛸 수 있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다. 이른바 그릇이 컸다. 많은 지도자들이 탐을 낸 선수였다.
오태곤도 "나는 좋은 기회가 항상 많이 왔던 선수였다"고 100% 인정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욕심을 냈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그 기회를 많이 놓쳤다"고 했다.
오히려 눈앞의 냉정한 현실을 짚는 오태곤이다. 오태곤은 "FA 자격을 채우기는 했지만, 이제는 기회를 못
잡으면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종종 한다. 38살에 유니폼만 입어도 요즘 시대에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잘해도 유니폼을 입을 날이 6년에서 최대 8년밖에 안 남았구나는 생각을 한다.
반대로 1~2년 안에 뭘 안 보여주면 오늘 내일 하겠구나 생각도 많이 한다"고 현실을 똑바로 직시했다.
그래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는 담담한 출사표를 내밀었다.
오태곤은 "지금은 '내가 잘해야지', '이 자리가 내 자리야'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결과는 하늘에
맡겨두자는 생각이다"면서 "기회를 많이 놓쳤지만, FA 때문에 잡아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무슨 일이든 일어나지 않겠나"고 이야기했다.
SSG로 트레이드됐을 당시 "야구 생활을 하는 동안은 후회 없이 하자는 것을 약속했다"는 오태곤은 지금도
그 후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FA를 앞두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도 않았고, 원래대로 정해진
일정에 최선을 다했다. 오태곤은 "욕심을 부려서 된 게 하나도 없다"면서 차분하게 시즌을 응시했다.
걱정도 많지만, "그냥 해봐"라는 아내의 당부에 앞만 보고 달리기로 했다.
그의 말대로 야구장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시즌이 된다면, FA의 성과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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