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뿐."

요즈음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가 뜨겁다. 58세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옴니투손내셔널리조트 카탈리나코스(파72)에서 끝난

 콜로가드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4타 차 대승(18언더파 198타)을 일궈냈다. 

1라운드 7번홀(파3)과 이날 14번홀(파3) 등 홀인원이 두 방이나 터졌다는 것부터 빅뉴스다.

히메네스가 바로 포니테일 헤어 스타일에 경기 중 시가를 즐기는 등 개성이 넘치는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의 대표적인 ‘흥행카드’다. 2014년 5월 에스파냐오픈에서 통산 

21승 고지에 올랐고, 최고령우승기록(50세 133일)까지 곁들였다. 2014년부터 50세 이상 나가는 

챔피언스투어에 진출해 2014~2017년 1승씩, 2018년~2022년은 

2승씩을 수확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1월 개막전 미쓰비시일레트릭챔피언십에 이어 불과 3개 대회에서 2승과 함께 상금랭킹 

1위를 달려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번 대회가 하이라이트다. 첫날 홀인원과 함께 6언더파, 둘째날 5언더파,

 최종일 2번홀(파5) 이글과 14번홀에서 다시 홀인원 등 사흘내내 몰아치기를 과시했다. 

홀인원 2개는 1라운드 7번홀이 196야드, 3라운드 14번홀은 188야드 거리에서 모두 6번 아이언을 잡았다.

64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지난달 19일 처브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우승 당시 첫날 

8언더파 64타를 작성해 자신의 나이와 똑같은 ‘에이지 슛’을 기록했다는 게 흥미롭다. 

PGA투어 3승과 DP월드투어 42승에 이어 2007년 이후 챔피언스투어 통산 43승 고지를 접수한,

 그야말로 ‘시니어 황제’다. 2017년에는 무려 7승을 쓸어 담았다.

 "나이와 같은 타수를 치는 건 언제나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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