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29)가 일본에 가겠다는 파격 선언을 했다.

하퍼는 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합성해 게재했다. 이어서 “요미우리 보고 있나? 나의 에이전트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야기하자”라며 이적 협상을 하자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노사단체협약(CBA)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 상태다. 

협상이 길어지자 선수노조는 선수들에게 직장폐쇄 기간 해외 리그에서 뛰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하퍼가 실제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뛸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하퍼는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9리(488타수 151안타) 35홈런 

84타점 OPS 1.044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필라델피아와 

장기계약으로 묶여있는 하퍼가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요미우리는 유머있게 하퍼의 장난을 받았다.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하퍼가 

올린 합성 사진을 언급하며 “유니폼 사이즈는?”이라고 되물으며 입단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퍼와 요미우리의 장난스러운 이적설은 재밌는 해프닝에 불과하지만 정상적인 정규시즌 개막이 

점점 어려워지는 메이저리그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오는 9일까지 

시범경기 일정을 취소했다. 일정대로 정규시즌 개막을 하기 위해서는 이날까지 협상이

 타결되어야 했지만 결국 수 차례 협상에도 구단주측과 선수노조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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