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그리즐리스 자 모란트가 이틀만에 자신의 최다 득점을 갈아치우며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멤피스는 1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에서
118-105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멤피스는 서부 콘퍼런스 2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팀 승리의 주역은 모란트였다. 34분 20초를 뛰며 52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불스전에서 개인 최다인 46점을 만든 뒤 이틀 만에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모란트의 52점은 역대 멤피스 선수가 정규리그에서 올린 가장 높은 득점이기도 하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멤피스에 입단한 모란트는 191㎝의 신장으로도 자유자재로
덩크를 꽂아 넣는 엄청난 점프력과 빠른 돌파력을 앞세워 2019~20시즌 신인상을 수상했고,
3년 차인 올 시즌 평균 27.6득점(전체 7위), 5.9리바운드, 6.6어시스트 등으로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모란트는 샌안토니오전에서도 전반부터 상대 수비를 세워놓고 서전트 점프로 뛰어 덩크를 꽂아
넣는가 하면 돌파를 예상한 수비수를 무시하듯 3점슛을 성공시키며 29득점을 올렸다.
2쿼터 종료 0.4초전에는 스티븐 애덤스의 긴 패스를 왼쪽 3점 라인 앞 공중에서
받아 슛으로 연결한 버저비터까지 만들며 코트에 흥을 더하기도 했다.
모란트는 후반전에서도 돌파에 이은 점프슛, 레이업슛 등으로 꾸준한 득점을 올리며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52득점을 기록했다. 모란트의 야투율은 무려 73.3%나 됐다.
이날 마이클 조던이 1990~91시즌 세운 11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에 도전한 시카고 불스
더마 드로잔은 18득점(7리바운드·7어시스트)에 그쳤고, 팀도 99-112로 마이애미 히트에 패했다.
드로잔은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 패스실책과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야투율이
시즌 평균(51.6%)에 못 미친 43.8%에 머물며 조던을 넘어서지 못했다.
올 시즌 시카고로 이적한 드로잔은 조던처럼 정확한 중거리 슛을
앞세워 승부사로 거듭나며 팀을 동부 콘퍼런스 2위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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