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노사가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정상 시즌 개최를 위한 마감시한은 하루 연기됐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노사 협상 소식을 전했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시작된 양 측간 협상은 자정을 넘겨 오전
1시 30분쯤 종료됐다. 노사 양 측이 13번의 회담을 가지며 치열한 논의를 벌였다.
현지시간으로 2월 28일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한 162경기 시즌을 위한 합의 마감 시한이었다.
협상이 진전되면서 마감시한이 1일 오후 5시까지 연기됐다. 나쁜 신호는 아니다.
사무국 대변인은 현지 언론을 통해 "진전이 있었고 합의를 위해 모든
가능한 일들을 다 시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면담부터 사측은 선수노조에 시즌을 한 달 넘게
취소시킬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선수들은 이에 반발했다.
협상장에 참석한 선수 중 한 명인 제임슨 타이욘(양키스)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은 이같은
위협에 익숙하다. 구단주들은 (단축이 되더라도) 중계권 수입으로 이득을 볼 수 있을만큼의 경기 수를
생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구단주들이 정상 시즌을 개최할 의사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후 양 측이 협상에 속도를 내면서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노사 양측이 포스트시즌 참가 팀을
12개 팀으로 확대하는 것에 합의했고, 선수노조는 나머지 요구들이 받아들여진다는 전제 아래 서비스타임
2~3년차 선수에 대한 연봉 조정 자격 부여(슈퍼 투) 비중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철회했다.
주요 현안중 하나였던 부유세 한도 조정과 최저 임금의 경우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지만, 어느 정도 격차를 좁혔다.
부유세 한도의 경우 사무국은 2억 2000만 달러, 선수노조는 2억 30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했고 최저 임금은
사측은 67만 5000달러, 선수들은 70만 달러를 불렀다. 여기에 사측은 서비스타임
0~2년차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풀 2500만 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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