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의미를 담은

 세레머니를 하는 선수들에게 따로 처벌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중이다. 러시아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긴급 연설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공격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남부 지역인 헤르손까지 포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가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고, 축구계도 이에 동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테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한데에 이어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러시아 클럽과 국가대표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대회 참가가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공식 채널을 통해 "러시아의 모든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시킨다"라며 러시아의 축구계 

퇴출에 동참했다. 이 외에도 각 구단들과 협회들은 러시아와 관련된 것들을 하나씩 지워 나가며 '러시아 패싱'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도 한마음이다. 에버턴과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국기와 'NO WAR' 

문구가 적혀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고, 다른 구단들도 경기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아스톤 빌라의 매티 캐쉬는 세레머니로 우크라이나에 있는 국가대표팀 동료를 응원했다. 캐쉬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득점한 이후 유니폼을 벗고 폴란드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디나모 키예프의 

선수인 토마스 케드지오라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쓰인 셔츠를 보였다.

상의를 탈의한 세레머니였기 때문에 경고를 받았다. FIFA는 신사의 스포츠인 축구에서 옷을 벗는 것은 

비신사적인 행위이고, 옷을 다시 입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심판들이 해당 세레머니를 하는 선수에게 경고를 주도록 하고 있다.

아탈란타 소속의 우크라이나 선수인 루슬란 말리노프스키가 유로파리그(UEL) 16강 올림피아코스전에서 

득점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은 안 된다(No War in Ukraine)'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보이며 세레머니를 했지만, 심판은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으며 화제가 됐었다.

EPL도 감동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EPL 사무국이 앞으로 심판들은 우크라이나 지지의

 메시지가 담긴 세레머니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정치적, 종교적인 

의사를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보수적인 스포츠인 축구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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