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중견수, 유격수, 5선발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견수와 유격수는 새 주인을 찾은 반면 5선발 경쟁은 여전히 짙은 '안갯속'이다.

지난달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허삼영 감독은 "중견수 김헌곤, 

유격수 김지찬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더 살펴볼 생각"이라며

 "틀은 이렇게 잡아 놓았지만 신인들의 활약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헌곤의 중견수 기용이 리스크가 가장 적다.

 올해부터 주장을 맡게 됐고 주축 선수의 역할을 무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금은 컨디션이 다소 떨어진 상태지만 곧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선발 경쟁은 그야말로 예측불허. 

허삼영 감독은 "5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선수들이 겨우내 열심히 준비한 게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 5선발 경쟁이 뜨겁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파 출신 장필준을 비롯해 양창섭, 허윤동, 이재희, 최하늘이 후보로 꼽힌다. 

허삼영 감독이 말하는 5선발 후보들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장필준은 겨우내 미국에서 자비를 들여 열심히 훈련하고 왔다. 

투구 폼 정립이 잘 되어 있고 구종을 추가했다"며 "양창섭은 투구 밸런스가

 좋고 부상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좌완 허윤동은 지난해에 이어 근력과 구위가 좋아져 자신감이 커졌다"면서

"이재희는 작년처럼 마운드에서 터프하게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

 최하늘은 사이드암 투수로서 좋은 메커니즘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누가 5선발을 맡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허삼영 감독은 "허윤동,

이재희, 최하늘을 연습 경기에 선발 투수로 기용해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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