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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679 2022.02.28 22:49

메드베데프 SNS에 호소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전 세계 스포츠계가 러시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 선수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현 러시아 최고의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인 

다닐 메드베데프(26)도 평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연일 내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세상 모든 어린이를 위하여 말한다. 

그들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고, 

앞으로 여러 가지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시작하는 ‘평화 호소문’을 게재했다.


이날 메드베데프는 오랜 기간 이어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독주를 끝내고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로저 페더러(27위·스위스), 앤디 머리(84위·영국)의

 ‘빅4’가 긴 시간 지켜왔던 랭킹 1위를 메드베데프가 가져온 것이다.


러시아 출신 최고 스포츠 스타

남자테니스 랭킹 1위 오른 날

전쟁 일으킨 자국 정부 비판

8위 루블료프도 ‘반전 메시지’


‘빅4’ 외 선수가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2004년 2월 앤디 로딕(은퇴·미국) 이후 18년 만이며, 

러시아 선수로는 예브게니 카펠니코프, 마라트 사핀에 이어 역대 3번째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25일 조코비치가 두바이 챔피언십 8강에서 패해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확정됐다. 

같은 날 멕시코오픈 8강에서 승리한 메드베데프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치르는 테니스 선수 입장에서 이번 침공과 관련된 뉴스를 들으며 마음이 힘들었다. 

나는 평화를 지지한다”며 전쟁을 일으킨 자국 정부에 대한 비판을 표현했다. 

그리고 이날 SNS에 올린 ‘평화 호소문’을 통해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자신의 심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메드베데프는 “모든 어린이들은 꿈이 있다. 그들이 보고 느끼는 것들은 대부분

 인생의 첫 경험이 된다”며 “이것이 바로 내가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사람, 사랑, 안전, 정의에 대한 것들을 처음 접하면서 그대로 믿게 된다. 

우리 모두 함께 어린이들에게 진실한 것들을 보여주자.

 이 세상 모든 어린이는 자신의 꿈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호소했다.


메드베데프와 함께 러시아 테니스를 이끌고 있는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 또한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루블료프는 2주 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프로방스 13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데니스 

몰차노프와 팀을 꾸려 복식 우승을 합작했고, 지난주 두바이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에는

 TV 중계 카메라에 ‘제발 전쟁은 안 돼(No War Please)’라고 적으며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루블료프는 SNS에 “지금은 테니스, 더 나아가 스포츠가 중요한 때가 

아니다”라며 “세계의 평화가 중요하다. 우리는 서로를 응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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