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시작됐다. 10개 구단들의 스프링캠프에서도 구단 간 

연습 경기들이 펼쳐지면서 실전 모드에 돌입하고 있다.

2022 KBO리그 시범경기는 3월12일 토요일 개막을 시작으로 29일까지 팀당 16게임, 

총 96경기를 하게 된다. 2연전 기준 수요일이 이동일이다.

그런데 겨우 3월인데, 시범 경기는 물론 정규시즌이 시작돼지도 않은 시점에서 느닷없이

 ‘거물급 감독이 수도권 모 팀의 차기 감독’이라는 내정설이 괴담(怪談)처럼 돌고 있다.

KBO리그에 정통한 모 방송사 관계자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거물급 감독 출신을 

언급하며 후보 구단을 얘기하다가 ‘어디 어디라던데 아닌가?’라고 말끝을 흐렸다. 

KBO의 차기 총재 후보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다가 엉겁결에

 나온 것으로 현재 야구계에 빠르게 돌고 있는 루머(rumor)들 중 하나라고 했다.

'설마 벌써’로 들릴 ‘수도권 감독 내정설’도 그 연장선상에서 

구단 및 관계자들 야구인들 사이에서 나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이제 겨우 3월이라 너무 빠르기는 해도

 수도권 팀들이 후보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주장이다.

두산 베어스의 명장(名將) 김태형감독의 3년 계약이 올해로 끝이 난다. 

잠실벌의 한지붕 라이벌 LG 트윈스 류지현감독,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감독, 

SSG 랜더스의 김원형감독도 2년 계약의 마지막해이다. 서울 연고 3팀, 

그리고 인천 연고 1팀으로 수도권은 4구단이 정상적이라면 시즌 후 재계약 혹은 교체 수순을 밟게 된다. 

여기에 삼성 허삼영 감독도 올시즌이 3년 계약의 마지막해이다.

두산 김태형감독은 한국시리즈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2019년 10월29일 두산 

베어스와 3년간 총액 28억원(계약금 연봉 각 7억원씩)의 역대 최고 대우로 계약을 했다.

LG 류지현감독, SSG 김원형감독은 2020년 11월에 2년 계약을 했다. 

키움 홍원기감독이 뒤늦은 지난 해 1월21일 사령탑에 올랐다.

명장의 반열에 오른 두산 김태형감독을 

예로 들어보면 김감독도 처음에는 구단과 2년 계약을 했다.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코치를 하다가 

SK 배터리 코치로 외유를 한 뒤 2014시즌 후인 10월21일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씩 2년, 총액 7억원에 감독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니까 김태형감독의 몸값은 이제 초보 때보다 3~4배가 뛰었다.

현재는 내정설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지난 해 5월11일 롯데 구단이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퓨처스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더욱이 경영진과의 불화설, 선수기용에 대한 이견, 성적 부진 등으로 계속 얘기들이 돈다. 

롯데처럼 상위권에서 처지면 불안해지기 때문에 시범경기 초반부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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