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뎁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경기를 치르는 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지만

 그 선수들만으로 팀당 144경기나 되는 긴 시즌을 다 치를 수 없다. 

상황에 따라 교체가 필요하고 투수도 선발, 중간, 마무리 등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2022시즌은 특히나 선수층이 팀 성적에 크게 좌우되는 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뎁스가 좌우될 수 있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신음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프로스포츠도 적지 않게 변화하고 있다.

 무관중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고 종목을 가리지 않고 많은 경기들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한국프로야구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가 

출범한 후 사상 처음으로 리그가 멈추는 사단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창궐했고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기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매번 확진자 소식이 나오는 중이다.

그렇다고 감염자가 나올 때마다 훈련을 취소하거나 경기를 취소할 순 없다. 

방역 지침이 바뀌지 않는 이상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4월2일 개막할 예정이다. 

감염자를 제외하고서 시즌을 강행하게 된다면 이제 이들의 대체자로 채워야하는 상황이 온다.

대체자가 많이 포진되어있는 팀들에게는 새로운 선수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팀에게는 전력 약화로 바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또한 특정 선수에게 출전 시간이 늘어난다면 체력 관리나 부상 관리 등도 더욱더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상 2022시즌을 온전히 완주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한다.

또 한가지 변수는 아시안게임이다.

올해 9월10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아시안게임 종목에는 야구도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2월23일 류중일 전 LG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혔다.

그동안 최정예 멤버로 구성했던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조금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로 수모를 겪은 후 세대 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하면서 리그 중단도 하지 않기로 했다. 

연령대는 24세 이하,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로 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차가 많지 않은 선수들이기에 베테랑 선수만큼 팀에서 비중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선수층이 얕아 젊은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게 의존해야하는 

팀들에게는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이 힘겨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은 9월10일 시작해 25일에 끝난다. 거의 2주간의 기간을 치러야한다. 

9월은 정규시즌이 후반기로 접어든 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수 있는 기간이다. 

뎁스가 두터운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희비가 갈리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