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장도, 전광판도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물들었습니다. 

'러시아와 경기하지 않겠다'고 선수들이 거부하면서 펜싱 국제대회는 중간에 취소됐습니다.

[기자]

< 남자 플뢰레 월드컵 단체전｜이집트 카이로 >

우크라이나 펜싱 선수들이 칼 대신 종이 한 장을 손에 들었습니다.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를 구하자'는 메시지에 박수가 터졌습니다.

러시아와 단체전을 앞둔 우크라이나는 차마 피스트에 서지 못하고 기권했습니다.

[가족들은 위험에 빠졌는데 러시아와 경기할 수가 없습니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던 여자 에페 월드컵도 

선수들의 기권이 이어지면서 4강전 이후 취소됐습니다.

패럴림픽 개막을 나흘 앞두고,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패럴림픽위원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러시아와, 

러시아를 지원한 벨라루스에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면서 두 팀의 출전을 금지하라고 주장한 겁니다.

경기 때마다 우크라이나에 연대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만드는 축구에선 또 다른 보이콧도 이어졌습니다.

다음 달 유럽 지역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같은 조로 묶인 폴란드와 스웨덴,

 체코는 러시아와 경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당분간 A매치에서 러시아에 나라 이름과 국기, 

국가 사용을 모두 금지한다고 밝혔지만, 더 강한 제재를 촉구한 겁니다.

러시아 선수들도 반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푸틴의 지지자로 알려진 NHL 최고 스타, 오베츠킨마저 평화를 말했고,

[알렉산드르 오베치킨/러시아 : 제발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됩니다. 

어느 나라에서든지 안 되죠. 누구도 상처를 입거나 목숨을 잃지 않았으면 해요.]

루블레프와, 오늘(28일) 세계 1위에 오른 메드베데프 등 

러시아 테니스 스타들도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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