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월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러시아를 규탄하는 국제 스포츠단체의 움직임에 피파까지 징계를 내리고 나선 가운데, 

올림픽에서 전쟁 반대 메시지를 던졌던 우크라이나 선수가 

항전 의지를 밝히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에 있었던 남자 스켈레톤 경기.

우크라이나의 헤라스케비치가 레이스를 마친 뒤 중계 카메라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은 안 된다"는 종이를 펴보입니다.

올림픽에선 정치적 메시지가 금지되어 있지만 IOC는 평화에 대한 

일반적인 요구라며 이례적으로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5일에 귀국한 헤라스케비치는 올림픽이 끝난 뒤 

러시아가 침공하자, 결국 조국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습니다.

[헤라스케비치/우크라이나 스켈레톤 대표팀]

"군대 경험은 없지만 무엇이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손엔 총이 쥐어져 있고, 도시를 지킬 준비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인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이 선수는 IOC와 국제패럴림픽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올림픽 헌장을 위반한 러시아를 제재해야한다고 

촉구했지만 두 단체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축구연맹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에 징계를 내렸습니다.

도핑 징계 때문에 올림픽에 러시아 올림픽위원회로 나섰던 것처럼 앞으론 

국제 축구 무대에서 러시아 국가명 대신 '러시아 축구협회'로 출전하게 됩니다.

홈 경기는 중립지역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러시아 국기와 국가 모두 사용할 수 없습니다.

피파는 러시아의 대회 출전 금지에 대해선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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