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을 갈아입고 뜨겁게 불타오르던 이학주(32·롯데 자이언츠)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의욕적인 슬라이딩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왔다.
롯데 구단 측은 28일 이학주의 병원 검진 결과에 대해 "경미한 손가락 미세골절이다.
일단은 '10일간 훈련 제외' 진단이 나왔는데,
일주일 뒤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학주는 27일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 과정에서
2루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때문에 이날 훈련 대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미세 골절이란 진단을 받은 것.
통증이 심하거나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평소 같으면 테이핑을 하고 훈련에 참여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2022 정규시즌 개막이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3월 12일부터는 시범경기도 시작된다.
선수를 소중하게 관리해야하는 시기다.
무리하게 할 이유가 없다는 게 롯데 코치진의 판단이다.
결과적으로 최소 7일간 훈련 제외가 결정됐다.
오는 3월 6일 열리는 올해 첫 정식 청백전 참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학주는 배성근 김민수 박승욱과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최근 2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1군 64경기, 66경기에 밖에 나서지 못했다.
타석수로 따지면 243타석, 174타석에 불과하다. 삼성 주전 유격수인 김지찬이 287타석,
296타석을 소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전 경험에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롯데는 이학주를 영입하기 위해 영건 선발 후보
최하늘(23)과 전면드래프트로 전환된 차기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지불했다.
이학주로선 책임감과 의욕이 샘솟을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이학주는 롯데 합류 직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타고난 내성적인 천성은 바뀌지 않았지만, 이대호와 주장 전준우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팀에 금방 녹아들었다.
훈련이나 경기 때는 목소리를 크게 내려고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뛰며 자신의 활동성을 어필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과가 됐다. 이학주로서 자신의 가치를 가장
잘 어필해야할 시기에 뜻하지 않은 걸림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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