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결항에 끝내 출전포기

스포츠 '러시아 보이콧' 확산

유도연맹, 푸틴 명예대사 정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3월 3~6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리는 2021~2022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항공편을 

구하지 못하면서 주최 측에 끝내 불참을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대표팀은 지난 27일 저녁 네덜란드 KLM 항공편을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항공편이 결항돼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이날 KLM과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등이 러시아 제재를 위해 러시아 

운항은 물론 러시아 영공 이용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대표팀은 28일 인천발 항공편으로 다시 출국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결항됐다.

결국 러시아 때문에 한국 빙속이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를 놓치게 된 셈이다. 

3월 4~6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려던 주니어 쇼트트랙 대표팀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였다. 

일단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는 12~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ISU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다.

이처럼 러시아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되면서 스포츠계의 '러시아 보이콧'은 계속 그 폭을 넓히고 있다. 

올림픽이나 패럴림픽 기간에 국가 간 군사 침공을 하지 않는 '에케케이리아'라는 전통마저 

깨버린 러시아를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 연맹에 러시아나

 벨라루스에서 열기로 예정된 스포츠 행사를 옮기거나 아예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단 국제배구연맹(FIVB)과 국제체조연맹(FIG),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자동차연맹(FIA) 등 주요 단체는 올해 러시아에서 열리는 굵직한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특히 IJF는 2008년에 유도를 즐겨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명예회장·명예대사 자격을 부여했는데,

 이를 정지하기로 하며 관심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일단 러시아의 국제경기 개최와 러시아 국가명·국기·국가 사용을 금지했다. 

다만 이 정도로는 경기 자체는 진행할 수 있기에 2022

 카타르월드컵 플레이오프(PO)에서 러시아를 만날 수 있는 폴란드, 

스웨덴, 체코의 각 축구협회는 물론, 영국과 프랑스 등도 

크게 반발하며 "러시아와 경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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