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결국 동의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중이다. 

24일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를 포격했고, 

수도 키예프까지 공격했지만 우크라이나가 필사적으로 방어했다. 

게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후의 수단인 핵무기 사용까지 언급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전세계가 러시아의 행태를 비난했다. 각국은 러시아에게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세계 각지에서는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해서 일고 있다.

축구계도 마찬가지다. 각 협회들과 구단들,

 선수들과 팬들까지 목소리를 모아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반대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샬케 04는 구단의 메인 스폰서인 러시아 천연가스 기업의 로고를 제거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러시아 항공사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해지했다.

러시아 국적의 구단주가 있는 첼시도 지목됐다. 

러시아 야당 의원들은 아브라모비치와 푸틴 대통령 사이에 유착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했고,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다는 의혹도 함께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실제로 포르투갈 국적 취득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을 사용했다는 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논란이 생기자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경영권을 포기하고 구단 산하 자선 재단에 넘겼다.

성명문도 발표했다. 그는 "난 항상 구단의 이익을 위해 일해왔고, 

이번 결정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내린 것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와 러시아의 전쟁을 규탄하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다.

침묵은 곧 동의라고 여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아브라모비치, 

당신은 어느 편에 서있나? 지난 주말에 발표한 성명문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라며 아브라모비치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첼시가 발표한 성명문은 단지 아브라모비치가 침묵한 공백을 채우기 위함이었다.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이 받은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의

전쟁에 반대한다는 확실한 입장을 내비쳐야 할 것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의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매체는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의 성공을 이끌었던 구단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아직 의문은 남아있다. 그는 어느 편에 서있는가? 아브라모비치의

 침묵이 길어진다면, 우리의 확신은 커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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