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전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해 올림픽 참가가 불발됐던 심석희(25)가 대표팀에 복귀한다.
사건 피해 당사자이자 쇼트트랙 간판스타인 베이징올림픽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24) 등 다른 대표팀 동료와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대표팀 운영이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심석희 측에서는 지난 25일 오후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의사를 연맹에 전해왔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일부터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소집 당일인) 2일에 합류 여부 관련해 답을 주겠다고 한 상태”라고 했다.
최민정과 함께 메신저 험담 등 피해 당사자였던
김아랑(27)은 먼저 소속팀에 대표팀 훈련 합류 의사를 밝혔다.
소속팀 고양시청 관계자는 “선수 쪽에서 다음달 중순 세계선수권대회
훈련을 위해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연맹 관계자는 “아직 김아랑 측이 합류 관련 의사를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심석희는 지난 21일자로 자격정지 징계 시한이 끝났다.
지난해 10월 심석희와 김아랑 등을 험담하는 메신저 내용이 보도된 뒤 내려진 징계다.
그는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로 베이징올림픽 대표 자격을 얻었으나 이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이후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심석희의 소속팀인 서울시청 관계자는
“심석희는 올림픽 기간 태릉과 목동 빙상장에서 팀과 개인 단위 훈련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선발전 1위를 했고 징계 기간이 끝났기에 본인이 원하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참여를 위해 합류하겠단 의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홍근 연맹 회장은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산 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는 어렵다.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일부 팬은 지난 27일 심석희 대표팀 복귀를 반대하며
서울 여의도 등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연맹은 난감한 입장이다. 심석희를 다시 대표에서 배제하는 건 절차상 불가능하다.
이미 올림픽 전에 조사와 징계가 끝났기에 심석희 측이 이의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연맹 관계자는 “(심석희 관련해) 절차가 추가로 열릴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심석희 징계 결정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과
분리가 이뤄졌듯 추가 조치를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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