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표승주의 선택은 ‘표연경(표승주+김연경)’이었다.

최근 윙스파이커 표승주의 활약이 돋보인다. 세터 김하경 위주로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치면서 

표승주도 훨훨 날고 있다. 코로나19 브레이크 직전에는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월 15일 흥국생명전에서는 28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V-리그 12시즌째 치르고 있는 표승주의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26일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역대 한 경기 최다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34%가 넘는 공격 비중을 차지한 것. 이날 표승주는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2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표승주가 해결사로 나서며 주포 김희진 어깨의 짐을 덜었다. 

덕분에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넘어 5위 도약까지 성공했다.

맹공을 퍼붓고 있는 표승주에게는 별명도 많다. 최근에는 직전 시즌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 세르비아 여자배구대표팀의 주포인 티야나 보스코비치의

 이름을 딴 ‘표자레바’, ‘표스코비치’ 등으로 불린다.

이에 표승주는 “그런 별명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별명을 붙여준 자체도 감사하다”면서 “(김)연경

 언니도 장난으로 표스코비치라고 말한 적 있다. 난 표스코비치보다 표연경하고 

싶다고 했다. 언니가 최고라고 했다”며 활짝 웃었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서는 “원래 컨디션이 좋았다가 현대건설전에서 무릎 때문에 뜨끔했다. 

바로 병원가서 주사 맞고 관리를 잘 받고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표승주는 2019년 자유계약선수(FA)로 IBK기업은행에 이적했다. 올 시즌 끝난 뒤 또다시 FA가 될 예정이다. 

표승주는 “그런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 그냥 우리 선수들이 감독님만 믿고 따라가고 있다. 

FA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10승20패(승점 28)로 흥국생명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5라운드까지 마친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6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표승주는 “솔직히 매번 부담 없는 경기를 해왔다.

 이제 한 라운드만 남았다.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표연경’, ‘표스코비치’, ‘표자레바’. 모두 표승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마지막까지 '표연경'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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