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없는 경기력이었다.

LA 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LA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95-123으로 패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3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분전했지만, 

CJ 맥컬럼(22점)을 중심으로 완벽한 팀 농구를 구현한 뉴올리언스에 호되게 당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패였다. 이날 레이커스는 컨디션 여부를 떠나 평가하기 민망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레이커스는 1쿼터만 20-24로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을 뿐, 이후 줄곧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부분에서 도저히 눈 뜨고 보기 힘든 경기력을 선보였다. 유기적인 플레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볼 핸들러인 제임스와 웨스트브룩이 오랜 시간 볼을 끌다가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슛을 던지기 일쑤였다.

 어이없는 실책, 패스게임이 실종된 무리한 야투난사가 반복됐다.

이런 가운데 외곽슛도 말을 듣지 않았다. 레이커스의 전반전 3점슛 성공률은 23%(3/13).

레이커스는 3쿼터에도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에는 어이없는 턴오버를 남발하며 스스로 자멸했다.

 너나 할 거 없이 선수들 대부분이 나사가 빠진 듯 실수들을 연발했다.

 디안드레 조던이 뿌린 아웃렛 패스는 허공을 갈라 관중석으로 향했다.

넋 나간 플레이가 속출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레이커스는 턴오버 총

 23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즌 최다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4쿼터 제임스가 뒤늦게 득점을 올렸으나 승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레이커스는 또 다시 연패에 빠졌다. 레이커스의 2월 달 경기력은 

그야말로 최악에 가깝다. 이날 경기 포함 레이커스는 2월 9경기에서 3승 6패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주축 빅맨 앤써니 데이비스의 부상 이탈과 르브론 제임스의 체력 

저하 등의 이유가 크지만 이는 본질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체된 볼 움직임, 

맥 없는 수비력 등 공수 양면의 경기력 자체가 너무 안 좋다는 사실이다. 경기에서 '내용'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시점이다. 레이커스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9위로 밀려나 있다. 

10위까지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한 만큼, 플레이오프 진출은 노릴 수 있다. 

다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 상태라면 플레이오프에 가서도 결과가 불 보듯 뻔하다.

서부 강호로서 저력을 찾으려면, 이제는 경기력의 반전이 나와야만 한다. 

과연 레이커스가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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