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전은 김기동 감독이 중국으로 떠나는 강상우를 위해 마련해준 마지막 무대였다.

강상우가 포항스틸러스를 떠나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 

포항과 베이징의 이적료 합의는 물론 선수-구단간의 개인 합의도 완료됐다. 

강상우는 국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완료한 뒤 중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강상우는 지난 2014년 프로 데뷔 후 줄곧 포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019년과 2020년은 군 복무로 인해 상주상무에 입단하면서 잠시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전역 후 포항으로 돌아와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0시즌에는 8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도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시즌에도 37경기 4골 8도움을 올려 K리그1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이런 제자를 그냥 보낼 순 없었다. 강상우는 지난 시즌 전북행 이적설에도 

팀에 잔류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도왔다. 

올겨울 이적을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음고생도 있었다. 

그래서 김기동 감독은 제주와 1라운드에서 강상우의 마지막 무대를 차려주고자 했다.

28일 김천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라운드를 앞두고 김기동 감독은 "상우하고는 계속 소통을 했다. 

제주전이 마지막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고 후반전에 기용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상우가 45분 동안 잘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상우가 좋은 곳으로 가서 큰 무대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며 출전 배경을 밝혔다.

강상우는 제주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영준 대신 투입됐다. 

허용준의 추가골에 직접 관여하기도 했다. 후반 28분 강상우가 올린 크로스가 임상협, 

정재희를 거쳐 허용준의 골까지 이어졌다. 포항은 이날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강상우가 없었던 김천전에서도 포항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초반 조규성과 서진수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41분 팔라시오스의 만회골과 후반 16분 허용준의 동점골로 추격했다. 

그러나 후반 25분 정현철의 결승골로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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