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초반 판도가 심상치 않다. 2경기를 치른 현재
예상 외의 혼전이 펼쳐지며 처절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초반 독주를 펼칠 것으로 보였던 전북 현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남은 험난한 4연전은 전북이 시즌 초반 맞닥뜨린 첫 번째 고비다.
전북은 지난 2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김보경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곧바로 대구
고재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1승1무(승점 4)가 된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연승에 성공한 팀이 없는 현재 전북을 포함 6개팀이 1승1무로 공동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혼전 양상이다.
라이벌 울산 현대가 시즌을 앞두고 공격수들의 연이은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되면서 전북의 초반 행보가 순탄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짧은 준비기간에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전북의 발목을 잡고 있다.
패배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리그 1강 다운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K리그1은 3월20일을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 전까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전북 입장에서는 경기력에 상관없이 최대한 승점을 쌓는게 중요하다.
그런데 그 4경기 상대들이 모두 만만치 않아 고민이 크다.
우선 2일 만나는 포항 스틸러스가 그렇다.
포항은 2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에 2-3으로 패했지만,
두 경기에서 5골이나 넣는 등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2경기 3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선 허용준에 팔라시오스,
임상협 등 공격 자원들의 컨디션이 좋다.
6일에는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김천과 개막전서 0-0으로 비겼던 울산은 성남 FC와 2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지개를 폈다.
공격수들이 대거 빠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성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일본인 선수 아마노 준이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으로 단숨에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이후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김천을 차례대로 상대한다.
1무1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제주지만,
오프시즌 대대적인 보강으로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를 허물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전북도 지난 시즌 제주와 첫 3번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힘든
승부를 펼치다가 마지막 대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우위를 점했다.
A매치 휴식기전 마지막 상대인 김천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해 만만히 볼 수 없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대구전이 끝난 뒤 “K리그 전체 경기 일정, 선수들과 그라운드 사정이 있다.
외국인 선수 합류도 늦어 제 컨디션이 아니다”며 “고민이 많이 된다.
일단 포항전과 울산전을 잘 준비하겠다. 선수들 컨디션을 보고 멤버를 꾸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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