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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23 2022.02.28 16:12

[KBO리그] 27일 한화와 연습경기서 무실점투, 올해 KIA 마운드에 힘 보탤까


연습경기에 불과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투구였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운 한승혁(KIA 타이거즈)이 합격점을 받았다.


한승혁은 27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김종국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날 3안타를 기록한 박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에

 6-4로 승리를 거둔 KIA는 이튿날 마운드의 힘으로 다시 한 번 한화를 제압했다. 

연습경기의 특성상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얻은 게 많은 2연전이었다.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자들 압도한 한승혁


지난 22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자체 

평가전을 가졌을 당시 선발로 나섰던 한승혁은 31구를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7km가 나왔다. 경기 당일 최저기온 영하 5도, 

최고기온 영상 4도로 날씨가 따뜻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대 이상의 투구였다.


추위가 풀린 27일 한화전에서는 컨디션을 더 끌어올렸다. 

1회초 첫 타자 노수광과의 승부에서 공 3개 만에 삼진을 솎아낸 한승혁은 최고 구속 

151km의 패스트볼을 꽂아넣어 위력을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140km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섞어 던져 최재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3번 타자 마이크 터크먼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아웃카운트와 관계없이 이닝당 투구수를 15~20개 채운다는 양 팀 감독의 합의에

 따라 3아웃을 잡고도 한 타자를 더 상대한 한승혁은 정민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투구수 제한으로 그대로 1회초가 마무리됐다.

 안타를 내줬으나 야수들 사이에 뚝 떨어진 타구였기에 잘 맞았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2회초 이성곤, 변우혁, 임종찬 세 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한승혁은 이성원과 이도윤,

 노수광까지 범타 처리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고도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고,

 9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웠기 때문에 사실상 3이닝을 던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아직 시범경기까지 열흘 넘게 시간이 남았고, 한화가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소화한 것은 아니라서 큰 의미를 두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가 반환점을 돌고 실전 모드에 돌입하면서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어떤 변수 발생할지 예측 불가능


2011년 1라운드 8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한승혁은 1군에서만 통산 204경기에 등판했고, 

2015~2017년에는 매년 30경기 이상 출전하는 등 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투수다.

 특히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로 KIA 마운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늘 불안한 제구가 한승혁의 최대 단점이었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져도 결국 제구가 되지 않으면 1군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지난해에는 7월에 전역해 시즌 도중 팀에 합류했고, 

후반기 들어 1군서 등판 기회를 받았다. 시즌 성적은 8경기 23⅔이닝 3패 ERA 4.56이었다.


현재 KIA 마운드의 사정을 고려했을 때 한승혁은 반드시 팀에게 필요한 카드다. 

임기영과 이의리가 스프링캠프 도중에 부상으로 전력서 이탈한 상황이고,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은 임기영의 경우

 정규시즌 개막 이전까지 복귀가 불투명하다.


새 외국인 투수 션 놀린, 로니 윌리엄스가 KBO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또한 오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있어 이의리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긴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워야 한다.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에 대처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1군에 데뷔한 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이제는 한승혁 입장에서도 '기다림의 시간'을 끝내야 한다.

 산뜻한 출발을 알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한승혁이 넓어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구위를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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