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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396 2022.02.28 13:25

 "욕심은 있다."


KBO리그 골든글러브 역사에 의외로 두 포지션 이상 수상자는 거의 없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1루수와 지명타자, 홍성흔과 양의지가 포수와 지명타자에서 각각 수상하긴 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유격수와 외야수로 각각 수상한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내야에서 두 포지션 이상 수상한 선수는 없었다.


올해 KBO리그 40년 골든글러브 역사가 바뀔 수도 있다. 유격수 골든글러버 출신이 두 명이나 2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KIA 주장 김선빈과 작년 유격수 골든글러버 키움 김혜성이다.


김선빈은 2017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러나 박찬호가 2020년부터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면서

 2루수를 꿰찼다. 예전부터 2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부상이 있었다. 조금 주춤한 시기도 있었다.


올해 함평 스프링캠프에서 주장으로 낙점 됐다. 2루수 골든글러브 도전을 다시 한번 선언했다.

 27일 한화와의 연습경기를 생중계한 KIA 유튜브 갸티비에 출연해서도 "경쟁자가 너무 많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욕심은 있다"라고 했다.


김선빈의 말대로 경쟁자가 많다. 작년 수상자 정은원(한화)을 비롯해 2017~2018년 수상자 안치홍(롯데), 

부활과 함께 FA 대박을 꿈꾸는 서건창(LG)에 '술판 파동'의 주인공 박민우(NC)도 

명예회복을 노린다. 박민우는 2019~2020년 수상자였다.


여기에 김혜성(키움)까지 경쟁에 뛰어든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을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거의 점찍은 상태다. 

김선빈은 "기사로 접했는데 혜성이도 있더라"면서 "나는 아팠던 게 컸다.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라고 했다.


건강한 몸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면 골든글러브 수상도 자신 있다는 의미다. 

김선빈이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위에서 거론했듯 KBO 골든글러브 역사가 바뀐다.

 김혜성 역시 마찬가지다. 전년도 유격수 골든글러버가 이듬해 

2루수 골든글러버가 되는 건 일종의 진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선빈은 통산 타율 0.303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2017년에는 0.370으로 타격왕에 오르며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작년에는 주로 2번타자로 뛰었다. 올 시즌에도 2번타자 유력 후보다. 

애버리지를 극대화하면 최형우,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황대인 등이 이끌 중심타선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김선빈은 "타율과 출루율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타율이 더 중요한 것 같다. 

타율이 높으면 출루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다. 시즌이 빨리 시작되면 좋겠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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